조루증은 사정장애 중 가장 흔한 것의 하나로 연령과 무관하게 남성의 30~50%에서 나타납니다.
성관계 시 아무리 짧은 시간에 사정한다고 해도 파트너가 만족하면 치료받을 필요가 없으며, 10분 이상이더라도 만족하지 않으면 치료받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단, 삽입이 이루어지기 전에 사정해버리거나 삽입 직후에 사정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할 조루증이라 볼 수 있습니다.
- 여성의 질 내부로 삽입하기 전이나 삽입한 직후에 사정하는 경우
- 여성의 질 내 삽입 후 90초 이내에 사정하는 경우
- 질 내 삽입 후 이어지는 피스톤 왕복 행위의 횟수가 15회 이내에 사정하는 경우
- 남성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사정하는 경우
- 여성 파트너가 원하는데도 사정해버리는 횟수가 전체 성교 횟수의 절반을 넘는 경우
- 성행위 시에 만족할만한 시간 동안 사정 현상을 지연시킬 수 없는 상태
- 성관계 시 신체적, 감정적 조건과 주위 환경 등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므로 여러 가지 조건과 상황을 참작하여 평가
- 사정 시간보다는 관계 시 만족도가 중요하며, 시간이 짧아서 성적 만족을 못 느끼신다면 조루로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1. 약물치료방법
1) 국소 도포법
국내에서는 몇 년 전 SScream이 나와 있고 국소마취성분이 함유된 여러 제제가 나와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은 귀두나 성기의 감각을 둔화시켜서 효과를 나타내지만 매 관계 시마다 도포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심리적인 원인이 큰 조루증에는 만족할만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2) 내복약
원인에 의한 조루증과 세로토닌 결핍성 또는 중추성의 경우 효과가 좋습니다.
작용기전은 고위 사정중추에 작용하여 사정반사를 지연시켜서 효과를 발휘합니다.
조루 치료제로 주로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라고 계통의 디폭틴염산염(프릴리지)이 있습니다.
3) 발기유발제
현재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야일라 등의 다양한 여러 종류의 약물이 나와 있으며 조루증이 약간의 발기장애와 동반된 경우나, 발기장애에 의한 이차적인 조루증의 경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자가 주사법
자가 주사치료는 사정 후에도 발기가 지속된다는 특징을 이용하여 조루 환자들에게 행동요법으로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초기 단계에는 사정 전 오르가즘의 단계를 습득하게 하여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본인 스스로 사정시간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사정 후에도 발기가 유지되기 때문에 파트너가 만족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성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발기력이 저하되는 중장년층 환자들에게는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2. 행동치료요법
1) 시만즈기법
비뇨기과 의사인 시만즈에 의해 고안된 단순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발기한 음경을 여성이 손으로 자극하여 사정 느낌이 오는 신호를 주면 중단하고, 사정 느낌이 없어지면 다시 음경을 자극하는 훈련을 반복하는 방법입니다.
파트너의 협조와 지속적인 훈련이 요구되지만, 성공 사례가 많습니다.
2) 마스터스&존순 압박법(스퀴즈 테크닉)
시만즈 기법으로 몇 차례 반복한 후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여성 상위로 성교하다가 사정감이 들면 음경을 빼내어 귀두 아래 부위를 손으로 꽉 쥐어 사정감이 사라지면 다시 여성 상위로 시작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여성 상위의 성교에서 효과를 보았으면 측위에 의한 성교를 시작하여 같은 방법을 되풀이합니다.
정상적인 남성 상위 체위는 사정감을 조절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가장 마지막에 사용합니다.
이 방법 역시 파트너의 협조와 지속적인 연습이 요구되지만, 사정 조절 능력이 생기면 재발률이 낮은 편입니다.
3) 감각 훈련법
감각 훈련법에 의한 조루증 치료 기간에는 '정지 - 시작' 훈련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자위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수지 자극으로 자제력이 생길 때까지 파트너와 성교를 해서도 안됩니다.
환자의 연령과 성교의 강도에 따라 1주일에 2~3회 훈련을 하는 것이 적당하며,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훈련 횟수를 늘리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되므로 조심하여야 합니다.
4) 관계 전 자위 요법
남성이 충분히 젊고, 조루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정 후 수 분 내에 이차적인 발기가 가능한 경우로서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첫 번째 사정 시와는 달리 보통 두 번째 사정 시는 훨씬 사정의 조절이 용이하기 때문에 성관계 1~2시간 전에 자위로 사정을 한번 일으켜주면 실제 성관계 시 사정시간은 훨씬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든 남성의 경우는 두 번째 발기가 어려워서 오히려 발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수술적 치료요법
음경배부신경차단술
페니스 피부의 과민한 감각이 조루의 한 가지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음경의 말단인 귀두 부위로 가는 신경 일부를 절제하여 페니스 귀두의 과민한 성적 감각을 무디게 하여 사정을 지연시키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최근에 개발되어 널리 시행 중인 것으로 약물복용에 효과가 없고 정신적인 문제가 없는 귀두 부위가 예민한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입니다.
시간이 지나 느낌이 돌아오는 경우가 있지만, 시술을 받은 환자의 80~90%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나타냅니다.
수술 규모가 포경수술의 절반 정도이며 외래에서 국소마취 후 15~30분 이내에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거의 없습니다.
Q. 포경 수술을 하지 않으면 조루가 되기 쉽다?
A. 관련 없다. 포경수술로 귀두가 외부 자극에 약간 둔감해지는 효과는 있다.
Q. 알코올이 조루를 막아준다?
A. 음주가 사정시간을 연장하진 않는다. 40대 이상에서 과음할 경우 발기력이 감퇴하여 일시적으로 발기부전이 일어난 후 조루로 이어질 수 있다.
Q. 전립선 질환이 조루를 부른다?
A. 아니다. 전립선 질환 탓에 조루가 생기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Q. 나이와 조루 비율은 정비례한다?
A. 유병률은 20대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하다. (20~30%) 노화가 발기부전으로 이어져 2차성 조루증으로 이어질 수는 있다.
Q. 콘돔을 여러 장 사용하면 조루가 해결된다?
A. 1회 성 해소법이다. 지나치게 민감한 귀두의 감각을 줄일 수는 있다.
Q. 조루가 발기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
A. 그렇지 않다. 그러나 발기부전은 2차성 조루를 유발할 수 있다.